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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드레스덴선언’ 공식 비난
“민족반역과 위선, 반통일 속내로 얼룩진 시대의 퇴적물”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을 공식적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 12일발에 따르면, 국방위는 이날 ‘박근혜는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온 민족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드레스덴선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공식 비판했다.
첫째, 출발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국방위는 “드레스덴선언은 민족 내부문제를 남의 나라 땅에까지 들고 다니며 비굴하게 놀아댄 민족반역자의 넋두리”라면서 “제 땅이 아닌 남의 나라 땅에서, 제 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 앞에서 발표한 것으로 하여 그 출발과 의미자체부터 삐뚤어”졌다고 비난했다.
둘째, ‘대북 3대 제안’이 부차적이고 자질구레하다는 것이다.
국방위는 “드레스덴선언은 북남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무지로부터 아무런 해결방도도 없이 위선과 기만으로 여론만 흐리게 한 반통일분자의 넋두리”라면서 “선언에서 밝힌 ‘대북 3대 제안’이라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발전과는 거리가 먼 부차적이고 사말사적인(자질구레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방위는 3대제안에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지원 등이 들어있음을 상기시키고는 “인도주의적 문제해결이 북남관계 개선의 선차적인 고리가 아니”라고는 “40여년 전에 채택된 7.4북남공동성명으로부터 시작하여 북남기본합의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에 이르기까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내세운 최우선적인 과제는 언제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의 해소였다”고 일깨웠다.
셋째, 흡수통일로 된 독일에서 제안했다는 것이다.
국방위는 “드레스덴선언은 나라와 민족의 이익은 덮어두고 몇 푼 값도 안 되는 자기의 몸값을 올려보려고 줴친 반통일 넋두리”라고는, “독일은 ‘흡수통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바로 그곳에서 박근혜가 자기가 구상하고 있다는 ‘통일’에 대해 입을 놀렸다는 것만으로도 불순한 속내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일축했다.
특히, 국방위는 “지금 박근혜당국의 외교, 통일분야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윤병세 같은 정치적 팔삭둥이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지난 시기 이룩된 모든 통일방안들을 전면무효화 해버리면서 오직 ‘자유민주주의체제’에 따른 통일만을 실현해야 한다고 청을 돋우고 류길재와 같은 떨거지들 역시 우리 민족끼리로는 영원히 통일을 실현할 수 없으므로 오직 미국과 주변국들에게 이득을 섬겨 바쳐 그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통일될 수 있다는 천하무도한 망언을 함부로 늘어놓고 있는 것도 우연하다고 볼 수 없다”며, 두 장관을 싸잡아 공격했다.
국방위는 그러기에 “세상에 발표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드레스덴선언’은 입에 올리기조차 더러운 민족반역과 위선, 반통일 속내로 얼룩진 시대의 퇴적물”이라고 폄훼했다.
한편, 북한이 언론을 통해 드레스덴선언을 비난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권위 있는 기구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드레스덴선언에 나온 3대 제안을 공식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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