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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무인기 소동은 제2의 천안함 모략극”
남측에 공동조사 제의,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 나와라”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14일 무인기 추락 사건이 북측 소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중간조사발표를 반박하고 이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남측에 제의했다.
<조선중앙통신> 14일발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이날 ‘무인기 사건의 북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이라는 제목의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우리는 발생한지 4년이 된 ‘천안’호 사건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마당에서 남조선당국이 제2의 모략극을 날조해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예감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터무니없는 북소행설’의 하나로 우리 정부가 무인기의 기관축전지 앞면에 쓰인 ‘기용날자 2013.6.25’를 제시한 것과 관련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제품에 ‘기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조선말대사전에는 애당초 ‘기용’이라는 단어의 해석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국방위는 “이것은 마치 ‘천안’호 사건의 ‘북소행’설을 입증하는 절대적 증거의 하나로 ‘1번’ 글씨를 내세웠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때 우리는 생산제품에 ‘1호’, ‘2호’라는 표현은 써도 체육선수들처럼 ‘1번’, ‘2번’이라고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국방위는 “‘천안’호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무인기 사건은 남조선당국이 추구하고 있는 불순한 범죄적 기도를 여지없이 폭로해주고 있다”며 △“우리를 무인기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붙여 악화되고 있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첨예한 전쟁국면 조성의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것” △“또 하나의 ‘천안’호 사건을 조작하는 것으로 제2의 ‘5.24대북조치’를 취하여 북남관계를 영원한 대결관계로 만들어놓으려는 것” △“그 무슨 ‘안보태세강화’를 구실로 미국상전을 저들의 무력증강에 깊숙이 끌어들여 ‘전력공백’의 허점을 메우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살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것” 등을 열거했다.
나아가, 국방위는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농협’ 금융컴퓨터망 마비사건, ‘3.20해킹 공격사건’, ‘GPS 전파교란사건’에 이어 무인기 사건 등을 우리와 연계시키는 것은 곧 북남대결을 추구하는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공연한 파괴로 된다”며 그간 우리 정부가 북소행설로 규정했던 사건들을 부정했다.
특히, 국방위는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남조선당국이 아직까지 ‘천안’호 사건의 ‘북소행’설을 걷어 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2, 제3의 ‘천안’호 사건을 계속 날조해내고 있는 조건에서 이 모든 것을 해명할 용의가 있다”면서 “‘천안’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북소행’ 관련 사건들을 공동조사하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위는 “민족의 거대한 관심 속에 진행될 진상조사에는 남조선의 ‘국가안보’를 총괄한다는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이 남측을 대표하여 나오면 될 것”이라고 정식 제의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발표한 진상공개장에서 “(남한) 국방부는 4월 11일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중간조사결과라는 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기어코 우리와 연관시켜 제2의 ‘천안’호 사건을 날조해낼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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