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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통일대박은 최순실 작품'은 "명백한 오보"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가 통일대박 보고·제안했는지 알수 없다”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을 상징하는 ‘통일대박’이라는 표현이 최순실씨의 아이디어였다는 <SBS>의 전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정정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SBS>는 13일 검찰의 잠정결론이라며,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통일대박이란 표현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단독보도했다.
이어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 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통일대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고 검찰 발언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전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용어는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당시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으로 최순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러한 ‘외교안보 분야에 최 모 씨의 여러 가지 개입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은 있지만 그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에서 당시 ‘통일대박’이라는 표현을 보고했거나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청와대 신년기자 회견에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올해 어떤 조치를 준비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어떤 사람들은 통일비용을 말하는데 저는 한 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라며, ‘통일대박’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다보스포럼과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 등에서도 ‘통일대박’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해 사실상 박근혜 정부 통일정책의 상징어로 자리잡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에 대해서는 통일이 큰 횡재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통일무용론과 회의론에 제동을 걸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로와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로서의 ‘통일대박’만 주장하는 것에는 상당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특히 ‘대박’이라는 표현은 정부 부처에서 정책을 설명하는데 사용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어서 당시에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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